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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외국인 여러분 걱정하지 말고 대한결핵협회에서 무료 결핵 검진 받으세요
등록일
2020-11-30 오후 4:13:20

미등록 외국인의 결핵관리 프로토콜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이 한창입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보건소나 병, 의원 방문을 주저하기 때문에 결핵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감염병 관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만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 할 수 있습니다. 협회는 올해 1월부터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결핵 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등록 외국인의 호흡기 감염병 관리 필요성을 살펴봤습니다.

미등록 외국인 결핵관리 프로토콜 시범사업

태국 국적의 롱나파(40세, 가명) 씨는 최근 객혈을 동반한 결핵 증상이 나타났지만 보건소나 병원에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노출과 강제 추방, 실직 등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대한결핵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등록 외국인 결핵관리 프로토콜 시범사업’으로 결핵 검진을 받은 후 현재 서울시립 서북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치료가 늦어졌다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2019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결핵(新)환자 발생 비율은 10만 명당 46.4명인 반면 외국인 결핵신(新)환자는 10만 명 당 50.97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1위인 이유가 국내 거주 외국인 결핵 환자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국민 못지 않게 외국인에 대한 결핵관리 역시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2019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52만 명을 넘어섰고 특히 미등록 외국인은 4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해외유입 결핵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입국 전 결핵 검진*과 국내 체류 중 결핵 검진**이 의무화돼 있습니다.

* 결핵고위험국가의 국적자가 장기사증 발급 시, 협회 이중판독 시범사업

** 결핵고위험국가의 체류자격 변경 또는 연장 신청 시

그러나 신분이 노출되고 강제 추방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호흡기 감염병 증상이 있어도 숨기거나 병, 의원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결핵 관리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결핵협회는 결핵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결핵관리 프로토콜을 개발하기 위해 3가지 유형의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협회 부설 5개 복십자의원 및 협력 의료기관 연계형, 지역별 맞춤 방문형, 무료 진료소 연계 거점형 검진이 그것입니다.

 

우선 서울, 부산, 춘천, 대구 등 주요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복십자의원을 방문하면 외국인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무료로 결핵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발적인 검진을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며 이에 동참할 협력 의료기관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맞춤 방문형 검진은 사업장, 종교시설, 농·어촌 등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결핵 검진을 요청하면 전국에서 운영 중인 40여 개 이동검진 차량이 현장을 방문해 결핵 검진을 진행하는 시스템입니다.

마지막으로 무료 진료소 연계를 통한 거점형 검진은 미등록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형태입니다. 체류 자격과 무관하게 누구나 무료로 의료상담 및 치료를 받아볼 수 있어 자칫 음지로 숨어들 수 있는 불법체류 환자를 발견하기에 적합합니다.

협회가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결핵 검진을 실시하는 이유는 결핵관리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이들로 인한 집단감염, 지역감염 등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고 국민의 보건복지를 증진하기 위함입니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에서 발견한 결핵 의심자에게는 코로나19 검사도 무료로 진행합니다. 병원 연계와 치료 비용에 대한 방안도 마련 중으로 향후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결핵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의료기관이나 결핵 검진을 받길 희망하는 미등록 외국인 및 기관은 협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관리부 : 02-2085-0061

※본 게시물은 <보건세계> 9~10월호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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