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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노인 결핵환자, “이제 우리가 돕겠습니다”
등록일
2020-10-19 오후 3:49:37

대한결핵협회에서는 65세 이상 취약계층 노인 결핵환자의 복약을 확인하는 ‘시니어 결핵환자 복약지원사업’을 2016년부터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시니어 결핵환자 복약지원사업’의 탄생 배경과 현황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다가 면역이 떨어지면서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구가 점차 고령화되고 기저질환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결핵을 조기에 예방하고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현재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된 영아용 BCG 백신은 어린이의 뇌수막염 등 중증 결핵을 예방할 수 있으나, 성인 결핵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성인용 백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일상생활 속 공기를 통해 폐에 균이 들어와 전파되고 오랫동안 증상이 없는 상태로 잠복하다가 결핵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사전통제가 어려운 질병입니다. 발병하고 난 이후에는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와 부작용이 잦은 4가지 이상의 약제를 매일 복용해야 완치되며 재발의 가능성도 있어 관리도 지속되어야 하는 감염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결핵 신환자 대비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19년 전체 결핵신환자의 47.1%에 해당하는 11,218명이 65세 이상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베이비붐세대에 해당하는 1950~1960년대 전후 출생자 가운데 영양결핍과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결핵균에 노출된 3명 중 1명이 지금까지 잠복결핵감염상태로 생활하다 고령화에 따른 결핵 발병 고위험군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결핵환자 중 노인 결핵환자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노인 결핵환자의 치료 성공이 전체 결핵의 치료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됐습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국가결핵관리사업의 중점 추진 과제인 노인 결핵 검진에 발맞춰 시니어 결핵환자 복약지원사업을 연계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결핵환자 중 결핵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결핵환자가 사업 대상으로, 처음에는 서울 지역에 국한해서 실시해왔으나 점차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결핵환자 : 독거 어르신,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노숙인 결핵환자, 비순응 결핵환자 등

시니어 결핵환자 복약지원사업은 올해 5년 차를 맞았습니다. 현재까지 본 사업으로 복약을 관리받은 취약계층 노인 결핵환자는 모두 127명이며, 이는 국가결핵관리지표의 결핵환자 치료 성공률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입니다.

1차년도(2016년) 유선 복약 확인의 경우, 대상자의 유선 응답에 근거하여 복약을 확인하였다면, 2차년도(2017년) 사업에서는 1차년도 사업의 문제점을 개선 및 보완하기 위해 직접복약확인(DOT, Directly Observed Therapy) 방법인 원격화상복약확인기기(CCTV)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노인과 취약계층의 특성상 주거지 네트워크 장비가 취약하여 무선 인터넷을 연결한 원격화상복약확인기기를 사용하다 보니 불안정한 인터넷 연결 상태로 인해 보완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1차년도에 일률적으로 제공했던 지원 물품은 2차년도 사업으로 넘어가면서 개인의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물품으로 변경하여 대상자의 순응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3차년도(2018년)에는 다양한 원격화상복약확인기기 테스트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으며,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에게는 의료기관에 동행하여 진료를 돕고 진료 결과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4차년도(2019년)에는 주거 및 생활환경이 열악한 대상자에게 도배와 청소를 제공하기도 하고, 겨울용품을 제공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더욱이 노인 우울증 및 상담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하거나, 독거 어르신의 경우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일자리가 필요하신 어르신에게는 시니어 클럽이나 노인일자리사업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저질환 및 동반질환을 가진 어르신에게는 방문간호사업이나 전문치료기관과 연계하는 등 대상자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결핵의 치료 성공을 좌우하는 길

협회가 성공적인 관리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니어 결핵환자 복약지원사업은 결핵환자가 치료 종료 시까지 복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지자의 역할뿐 아니라 기타 복약의 장애요인을 파악하여 해결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 노력은 사업의 담당자뿐 아니라 사업 대상자의 보호자부터 의료기관, 관할 보건소, 지자체 및 유관기관까지 지역사회의 종합적인 노력과 연계가 필수입니다.

종종 사업 대상자들이 결핵에 걸렸다는 사실을 주변인들이 알게 될까 봐 두려워하고 이에 따른 우울감을 느끼거나 본인은 결핵이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복약에 따라 겪게 되는 부작용으로 투약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고, 투약을 중단하여 병세가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이에 협회는 지속적인 관심과 정서적 지지로 환자 한 명 한 명의 완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국가에서는 결핵발병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 및 복약 관리를 강화하는 등 환자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 협회에서는 2020년 노인 결핵 검진 확대에 따른 환자 발견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취약계층 노인 결핵 퇴치를 위해 예산과 인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취약계층 노인 결핵환자의 치료 성공 및 복약 순응을 위한 성공적인 관리체계를 확립해 나가고자 합니다.

※본 게시물은 <보건세계> 7~8월호의 게시물을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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