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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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결핵협회가 제시하는 결핵 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록일
2020-10-16 오후 6:00:02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 의료산업 분야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입니다. 그런데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이야기가 ‘인공지능 의사 왓슨(이하 왓슨)’을 통해 현실이 되었습니다.

흉부 X-선 영상 판독 & 실시간 원격 판독

지난 2016년 우리나라 병원들이 왓슨을 도입하면서 의료 패러다임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협회는 그보다 이른 2014년부터 장비, 인력 등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의 결핵 검진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결핵검진 프로젝트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폐결핵 진단 보조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판독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테스트도 진행해 왔습니다.

이처럼 협회는 유관 기업과 국내 결핵 진단용 인공지능 AI의 공동개발과 검증을 지속적으로 실시했고, 수년간 이어진 노력에 힘입어 2019년 결핵검진사업에 인공지능 AI를 시범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결핵은 동일한 전문가가 같은 영상을 3개월 후에 재판독 할 경우에도 판독 결과가 20%가량 차이가 발생할 정도로 판독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회의 노력 끝에 2019년부터 자체 촬영한 모든 흉부 X-선 영상에 인공지능 AI를 시범 적용하면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판독이 가능해졌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호흡기 감염병은 빠르고 정확한 판독이 최선의 퇴치법입니다. 활동성 폐결핵 환자가 결핵균을 전파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안내하는 것이 결핵 퇴치 및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물론 AI가 제시하는 판독 결과가 모든 판독 과정을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협회에 상주하고 있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인공지능 AI의 판독 결과를 최종 확인하고, 전문의와 인공지능 AI 간 판독 결과가 다를 경우에는 제3자의 정밀 판독을 병행합니다. 즉, 인공지능은 전문의가 보다 정확한 판독을 내릴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협회는 결핵환자 조기 발견 및 결핵균 전파 방지를 위해 노숙인, 65세 이상 어르신, 군인, 학생 등 연간 200만 명에 달하는 결핵 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에서 활동성 폐결핵 환자가 발생하면 결핵균 전파뿐 아니라 결핵 발병 역시 급속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판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협회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확대·도입하게 될 인공지능 AI를 통해 판독 오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본 게시물은 ‘보건세계’ 3~4월 호의 내용을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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